시댁에서 받은 고추를 물기만 말릴겸 베란다에 두고 냉동실에 넣어두길 깜빡 잊고 있었나 봐요 오늘 빨래 널다. 이걸 그대로 뒀다는 걸 알고 놀랐거든요.

원래 이런 걸 말리면 아무리 볕이 좋아도 덜 마르거나 곰팡이가 생겨서 아예 가지나 호박을 말리는 일은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잘 말라 있어서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제가 이걸 이렇게 말리다니요 ~~ 이걸 보며 최근에 읽던 책에서 두보의 시 "칠월 더위"가 떠올랐고 그때도 더위는 견디기 쉽지 않았겠구나 싶은 심정을 시에서도 그 무더운 더위가 한껏 느껴지기도 했습니다. <맑은 바람 드는 집 > 중에서 두보의 시 칠월 더위 맑은 바람 드는 집 저자 흥선 출판 아름다운인연 발매 2009.07.20.

블로그 글 더보기 고추가 잘 마른 걸 보며 내가 잘 말린 게 아니라 올여름 8월 더위가 참 징했구나 실감하며 웃음이 났습니다. 귀뚜라미 우는 저녁이 이제 가을이 오긴 오는구나 생각하며 미소 짓습니다....